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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사업 포트폴리오로 성장동력 다각화

  • 패션·콘텐츠·교육·모빌리티 등 5개 계열사 중심으로 매출 2배 성장 목표 제시
  • 중미 수직계열화·미·유럽 생산기지 확대로 관세 리스크·공급망 민첩성 확보
  • 파주 1만6000평 스마트물류·AI 개인화로 디지털 전환·수익성 제고 추진

한세예스24그룹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앞세운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2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패션·문화·교육·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로 향후 5년 내 매출을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성장 축은 핵심 계열사별 전략으로 구체화된다. 의류 제조 전문 한세실업은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 원사·원단·봉제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을 2026년 3분기 가동 목표로 추진, 북미 관세 변화에 대응한 니어쇼어링 전략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낮춘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미국 섬유업체 텍솔리니를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화학섬유·액티브웨어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리테일·브랜딩을 담당하는 한세엠케이는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키즈 등 유망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예스24는 도서·디지털 콘텐츠·음반·티켓을 망라하는 문화플랫폼으로서 자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파주에 연면적 약 1만6000평(약 5만2892㎡)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에는 544대의 자율이동로봇(AMR)과 GTP 방식의 AI 시스템이 도입돼 연간 3천만 건 이상의 물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빌리티 분야의 신사업 한세모빌리티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7년 미시간 지역 공장 확장 및 유럽 R&D·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관세·공급망 변수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은 이미 한세모빌리티의 수주 실적과 향후 목표를 근거로 향후 매출 1조원 달성을 현실적인 목표로 보고 있다.

한편 그룹은 최근 발생한 예스24의 해킹 사건 이후 보안 역량 강화를 경영 우선순위로 올리고 보안업체 인수 등 M&A로 외적 성장과 내부 역량 보강을 병행할 방침을 밝혔다. 김석환 부회장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도 함께 제시하며 최소 주당 배당금 250원을 공언했다. ESG 측면에서는 2023~202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한 점을 언급하며 투명·책임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세예스24그룹의 이번 전략이 제조 중심 기업에서 콘텐츠·물류·모빌리티를 결합한 복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류와 관세 리스크 속에서 수직계열화·니어쇼어링·현지 생산기지 확장은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현실적 대안이며, 예스24의 AI 개인화·스마트 물류 투자는 장기적 고객충성도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A·국제 공장투자 등 실행 과정에서의 자본 부담과 통합 관리 리스크는 향후 모니터링 포인트로 남는다.

한세예스24그룹은 패션에서 콘텐츠·교육·모빌리티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술(AI)과 물류 자동화·글로벌 생산 재편을 결합해 2030년 ‘매출 5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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