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모든 윈도우 PC에 AI 비서 기능 통합…AI가 스스로 작업 수행하는 시대
- 음성 명령과 화면 인식으로 ‘대화하는 PC’ 구현
- AI가 파일 정리·문서 수정 등 실제 업무 직접 수행
- 오픈AI·구글 이어 MS도 ‘AI 에이전트 경쟁’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중심으로 한 윈도우11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AI PC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음성이나 텍스트로 명령하면 AI가 화면을 인식해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던 AI를 넘어, 실제로 사용자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선언한 셈이다.
이번에 추가된 핵심 기능은 ‘코파일럿 비전(Copilot Vision)’과 ‘코파일럿 보이스(Copilot Voice)’다. 이용자는 “헤이 코파일럿(Hey Copilot)”이라는 말 한마디로 AI를 호출해 음성 혹은 텍스트 명령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코파일럿 비전은 사용자의 화면을 인식해 앱 사용법을 안내하고,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의 개선점을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M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주요 오피스 앱과 완전한 통합을 통해 슬라이드 검토, 오탈자 수정, 번역 등 실제 작업이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코파일럿 액션스(Copilot Actions)’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이다. AI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파일을 정리하거나 PDF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등 복잡한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MS는 “AI가 스스로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입력하며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도우미가 아닌, 사용자의 ‘디지털 동료’로 진화한 셈이다.
MS는 보안 강화를 위해 AI가 별도의 ‘에이전트 계정’에서 작업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실제 작업 공간과 데이터를 분리해, AI 오작동이나 외부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AI의 모든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되며, 중요한 결정에는 반드시 사용자 승인이 필요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MS는 ‘코파일럿 커넥터스(Copilot Connectors)’ 기능을 통해 원드라이브, 아웃룩,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이메일 주소를 찾아줘”나 “리포트 문서를 불러와줘”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결과물을 오피스 문서로 바로 내보낼 수 있다.
MS는 다음 달 열리는 ‘이그나이트 2025(MS Ignite 2025)’ 행사에서 AI 비서 기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윈도우 비전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이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MS의 가세는 AI 생산성 생태계 경쟁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S는 윈도우라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AI가 ‘모든 PC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게 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I가 대화하고, 판단하며, 직접 행동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더 이상 PC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생각하고 실행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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