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내년부터 확대…수출도 논의

  • 아시아 전략회의서 한국 사례 집중 조명
  • 버거에서 스낵·음료로 확장, 지역 특산품 활용
  • 메뉴명에 한국 지역명 표기…동남아 수출 기대

한국맥도날드가 대표적인 로컬 협업 캠페인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 회사 측은 1일,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전략회의(Phase 2)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10개국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창녕 마늘, 진도 대파, 익산 고구마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한정 메뉴를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3000만 개를 돌파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 프로젝트의 시행 기간을 여름철에 국한하지 않고 내년부터는 1분기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버거뿐만 아니라 스낵·음료 메뉴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해외 수출 가능성이 주목된다. ‘창녕 갈릭 버거’,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은 현지화된 이름 대신 한국 지역명이 그대로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맥도날드 가운데 협업 농가의 지역명을 메뉴명에 직접 표기한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히며, 실제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판매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회의에서 “지역 농가와 상생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온 프로젝트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만의 차별화된 메뉴로 더 큰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2분기까지 28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며 아시아 지역 내 최우수 운영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확대와 해외 진출 논의가 성사된다면, 한국형 로컬 협업 모델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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