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이마트24, 한국 편의점 최초 인도 진출…푸네에 1호점 개점

  • 푸네 경제 중심지 공략…K-푸드·K-뷰티·K-포토부스 결합한 복합 문화 편의점
  • 정브라더스와 협력해 연내 2호점, 내년 4호점까지 확대 계획
  • 인도 젊은 인구·한류 확산세 맞물려 K-편의점 성공 가능성 주목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문을 연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총 12층 규모의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공간을 활용해 운영되며, 단순한 편의점이 아닌 K-푸드·K-뷰티·K-포토부스를 결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형 편의점’으로 기획됐다.

매장 1층에서는 떡볶이, 김밥, 비빔밥 등 K-스트리트푸드와 다양한 가공식품, 음료를 판매하며, 특히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은 셀프 조리 대신 직원이 직접 끓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인도 소비 패턴을 반영했다. 외부 32석, 내부 24석의 취식 공간도 마련돼 ‘간편 외식’ 수요를 겨냥했다.

2층은 젊은 인도 고객층을 겨냥한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국 셀프 포토부스 브랜드 ‘인스포토’를 도입해 현지 고객이 직접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K-뷰티 전문 플랫폼 ‘리메세’와 협력해 화장품 체험 코너도 설치했다. 다양한 소품과 디지털 공유 기능을 통해 현장 체험이 자연스럽게 SNS 홍보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인도 현지 파트너 정브라더스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2호점 개점, 내년까지 총 4개 매장 출점을 추진하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푸네는 IT·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한 경제 중심지인 만큼 향후 인도 내 다른 도시로 확장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출을 단순한 편의점 출점이 아닌, K-콘텐츠와 식문화를 결합한 한류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청년 인구와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 소비층을 갖춘 시장으로, K-팝·K-드라마에 이어 K-푸드와 K-뷰티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 내 한류 관심이 생활 소비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물려 이마트24의 실험은 한국 유통·프랜차이즈 기업의 글로벌 진출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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