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첫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

  • 6.5m/s 저풍속서도 30% 이상 효율…국제 인증기관 UL서 형식인증 취득
  • 2022년 8MW 모델 기반 업그레이드…230m 높이·205m 회전 직경 설계
  • 부품 국산화율 70% 돌파…150여 협력사와 공급망 생태계 구축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사 개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모델명 DS205-10MW)로 국내 최초 국제 형식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풍력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UL로부터 형식인증(Type Certification)을 받은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 모델로 국제 인증을 받은 첫 사례다.

이번 10MW 모델은 두산이 2022년 개발한 8MW 버전을 기반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지난 2월부터 전남 영광에서 실증을 시작해 4월 실증시험을 마무리한 후 설계와 시험 데이터 검증을 통해 인증을 취득했다. 회전 블레이드 직경은 205미터, 전체 높이는 230미터로, 아파트 80층 규모에 달한다. 특히 6.5m/s 수준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이래, 제주 탐라(2017년·30MW), 전북 서남해(2019년·60MW), 제주 한림(2025년 예정·100MW) 등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다 해상풍력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도 현재는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해 10MW 해상풍력 발전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점에 의미가 크다”며 “150여 개 국내 협력사와 함께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공급망 강화와 시장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8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40.7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국내 누적 설비용량은 2.3GW에 불과해 해상풍력 확대에 대한 정책적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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