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루틱스, 메탄가스 줄이는 ‘저탄소 사료’ 특허…친환경 축산 해법 주목
- 몰약과 케나프 활용한 신개념 반추동물 사료 기술 개발
- 가축 건강 증진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 동시에 실현
- ‘한우법’ 통과로 저탄소 사료 시장 본격 성장 기대
몰약 발효 전문기업 바이오루틱스가 가축으로부터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사료 제조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특허는 몰약과 케나프를 활용해 반추동물의 메탄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사료 제조 방법에 관한 것으로, 축산 분야에서 환경문제 해결과 가축 건강 개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바이오루틱스는 몰약의 항염·항균 성분과 케나프의 고단백·탄소흡수 특성을 결합해, 메탄가스를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식의 사료를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몰약의 폴리페놀과 테르페노이드 성분이 케나프의 탄닌산과 결합해 항균작용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반추동물의 장내 메탄가스 생성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사료에 활용된 몰약은 ‘콤미 포라 미르라’(Commiphora myrrha)에서 추출한 천연 수지로, 고대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바이오루틱스는 이를 발효해 몰약복합추출액(MHS-90)을 개발하고, 이미 식품·화장품·농업 분야에 원료로 활용하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함께 사용된 케나프는 열대우림 지역에서 자라는 세계 3대 섬유작물 중 하나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친환경 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케나프 잎은 조단백질 함량이 29%에 달해 사료 원료로서도 매우 우수한 영양적 가치를 지닌다.
이번 특허를 주도한 김진우 연구소장은 20년 넘게 몰약을 연구해 온 공학박사로, 몰약의 항바이러스 효능에 관한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에도 발표한 바 있다. 김 소장은 이번 기술을 통해 동물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몰약이 포함된 저탄소 사료는 가축의 건강 증진과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루틱스는 최근 사명을 ‘미르존몰약연구소’에서 ‘바이오루틱스(Biorootics)’로 변경하고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몰약을 기반으로 식물, 동물, 인간 건강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친환경 바이오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우법’에는 탄소저감형 축산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농가 인센티브 제공 등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저탄소 사료 시장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루틱스의 기술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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