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DGIST, 사람처럼 향기 구분하는 ‘차세대 AI 전자코’ 개발

  • 사람의 후각 원리 응용해 향기 성분 전기 신호로 변환
  • 헬스케어·화장품·환경 감시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 기대
  •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동상 수상, ACS Nano 표지 논문 선정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권혁준 교수 연구팀이 향기를 전기 신호로 바꾸고 이를 AI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AI 전자코’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후각 시스템이 다양한 냄새에 반응하는 방식을 모방해 여러 센서가 각기 다른 전기 신호 조합을 만들어내는 ‘조합 코딩(combinatorial coding)’ 원리를 적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코는 레이저를 이용해 얇은 탄소 재료(그래핀)를 가공하고, 산화세륨이라는 나노 촉매 물질을 도입해 향기에 민감한 센서 어레이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향수나 화장품에 자주 쓰이는 9가지 향기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향기의 농도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왼쪽부터)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권혁준 교수, 임형태 석박사통합과정생.

해당 전자코는 종이처럼 얇고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져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패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으며, 지름 2.5mm 기준으로 3만 번 이상 구부려도 성능이 유지되는 높은 내구성을 보였다.

권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기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고 이를 AI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 화장품 산업, 환경 오염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Nano에 4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컨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