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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A 오토쇼서 오프로드 콘셉트 ‘크레이터’ 첫 공개…전동화·라이프스타일 전략 본격화

  • XRT 라인업의 미래 비전 담은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세계 최초 공개
  •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 북미 최초 선보이며 전동화 퍼포먼스 강조
  • XRT 스페이스·FIFA 존 등 현장 체험형 전시로 북미 시장 공략 강화

현대자동차가 2025 LA 오토쇼에서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XRT 라인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동시에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전시는 전동화, 오프로드 감성, 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아우르는 종합적 방향성을 보여주며,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고객 경험 중심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확인시켰다.

현대차는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크레이터를 글로벌 데뷔시켰다. 크레이터는 XRT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한층 진화시킨 모델로, 강인한 스틸 조형미를 강조하는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콘셉트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콤팩트한 차체에 대담한 실루엣을 담았으며 접근각·이탈각 확보, 하부 보호판, 견고한 측면 패널 등 다양한 지형 대응성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오프로드 콘셉트의 본질을 강화했다.
또한 노출된 기계 구조와 부드러운 소재를 조합한 실내 디자인, 탈부착 사이드 카메라, 병따개 기능이 있는 견인고리, LP 턴테이블 등 감성적·실용적 디테일도 크레이터의 개성을 구축하는 요소로 채택됐다.

‘크레이터’의 내장 모습

아이오닉 6 N 역시 북미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합산 최대 650마력(N 그린 부스트 사용 시)을 내는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코너링 악동’, ‘레이스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라는 N 브랜드의 철학을 그대로 계승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에도 주행의 즐거움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N 모델에 반영하고 있으며, 아이오닉 6 N은 이러한 방향성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약 4,000m2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총 3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XRT 라인업만을 위한 ‘XRT 스페이스’를 별도로 구성해 팰리세이드 XRT Pro, 투싼 XRT, 산타페 XRT 등 아웃도어 중심 모델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는 북미 소비자층의 캠핑·오프로드 활동 증가와 맞물려 XRT 브랜드의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구성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또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FIFA 존’을 마련해 리버리 차량 전시, 팬 참여형 이벤트, 향후 월드컵 트로피 전시 등 현장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북미 시장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의 LA 오토쇼 전략이 단순 모델 전시를 넘어 브랜드 철학·미래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준 자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크레이터를 통한 오프로드 감성 확장, 아이오닉 6 N의 전동화 퍼포먼스, 스포츠 마케팅의 현장 체험 등은 각각 다른 고객군을 공략하며 북미 시장 기반을 더욱 넓히려는 전략적 시도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은 경쟁이 가열되고, 오프로드·SUV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행보는 이러한 시장 구조 변화에 발맞춰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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