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 양산형 첫 공개
- 다양한 지형을 극복하는 주행 안정성으로 로봇 플랫폼의 새로운 기준 제시
- 산업·물류·촬영 등 다분야 적용 가능한 모듈형 설계로 활용성 극대화
- 내년 상반기 양산 돌입…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차·기아가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IREX 2025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형 모델을 첫 공개했다. 1974년 시작된 IREX는 세계 3대 로봇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인간과 로봇의 협력적 미래를 조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모베드 실물과 배송·물류·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을 고려한 탑모듈 결합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로 소개된 후 3년간 개발을 거쳐 양산형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핵심 경쟁력은 지형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안정성이다. 모베드는 독자적 DnL 모듈 구조를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며, 각 바퀴에는 3개의 모터가 탑재돼 동력·조향·기울기 제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경사·요철·20cm 연석 등 일반 로봇 플랫폼이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플랫폼 상단은 모듈 장착을 위한 마운팅 레일 구조로 설계돼 목적에 따라 장치를 간단하게 결합할 수 있고, 플랫폼 내 배터리와 제어기를 이용해 외부 모듈을 작동시키는 포트도 갖췄다. 확장성 중심 구조를 통해 산업 현장의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촬영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베이직 모델은 연구·개발용 플랫폼으로, 기관이나 개발자가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실험에 활용할 수 있다. 프로 모델은 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탑재해 장애물 인식, 실내·외 주행, 복잡한 환경 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조작 인터페이스는 3D 그래픽 기반 터치스크린 구조의 리모트 컨트롤러로 직관성을 높였으며, 로봇 기술 이해도가 낮아도 조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로 비교적 컴팩트하며 최대 속도는 시속 10km, 1회 충전 시 약 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적재 중량은 최대 47~57kg으로 산업용 운반 플랫폼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다. 이번 전시관은 시연 중심으로 구성돼 경사로와 연석, 방지턱 등을 넘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줬으며, 모베드 로딩·언로딩·딜리버리·골프·브로드캐스팅·어반호퍼 등 다양한 탑모듈 콘셉트 모델 역시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모베드가 이동 플랫폼을 넘어 산업과 일상을 아우르는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개를 기반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양산형 모베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제품 정보와 구매 상담은 로보틱스랩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MobED 소개영상 링크 https://youtu.be/HVdXAnr05OA?si=Qty5YJmYpJaGQ9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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