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현대모비스, 벤츠에 전기차 섀시모듈 공급 확대…유럽 헝가리 공장 가동

  • 벤츠 전기차·하이브리드용 섀시모듈 연 20만대 규모 공급
  • 수조원 규모 추정 대형 계약…북미 이어 유럽 협력 확대
  • 유럽 생산거점 5곳 구축 추진…글로벌 고객 매출 40% 목표

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헝가리 중부 케치케메트에 위치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되는 섀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형 차량 모듈 부품 공급 계약 특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수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에서 연간 약 20만 대 규모의 섀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섀시모듈은 차량 하부의 핵심 부품을 통합한 대형 모듈로 제동, 조향,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완성차 조립 효율을 높이고 생산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의 생산 계획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부품을 공급하는 직서열 생산 방식(Just-In-Sequence)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생산된 부품이 차량 생산 순서에 맞춰 바로 공급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헝가리 공장 부지는 약 5만㎡ 규모로 축구장 7개에 해당한다.

이번 협력은 북미에서 시작된 양사의 파트너십이 유럽으로 확장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2022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통해 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하며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헝가리는 최근 동유럽 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 신차 생산량이 50만 대 이상이며 유럽 주요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유럽 내 추가 수주 가능성과 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이 지역을 신규 생산 거점으로 선택했다.

이번 공장은 체코, 슬로바키아, 튀르키예에 이어 현대모비스의 유럽 내 네 번째 생산 거점이자 첫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기지다. 향후 스페인에서 가동 예정인 배터리 시스템 공장이 본격 운영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전역에 총 5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에 공급할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수주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대상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시장에서도 신규 수주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망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핵심 부품을 통합 공급할 수 있는 모듈형 부품 업체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과 모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부품사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