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현대로템, ‘50도 사막도 견딘다’…중동형 K2 전차 첫 공개

  • 고온 사막 환경 특화…냉각·방열 성능 대폭 강화
  • 방위사업법 개정 효과…실물 공개로 수출 마케팅 본격화
  • 국산화율 90% 기반, 중동 시장 공략 가속

현대로템이 중동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중동형 K2 전차(K2ME)’를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섭씨 50도에 달하는 극한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된다.

이번 공개는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출하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국회와 방산 유관기관, 중동 국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2025년 개정된 방위사업법에 따라 방산업체의 자체 생산 및 실물 보유가 가능해지면서 가능해진 첫 사례로, 그동안 제한됐던 수출 마케팅 활동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중동형 K2 전차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 관리를 맡아 2024년부터 개발이 진행된 수출형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고온 대응 능력이다. 냉각 하우징, 파워팩 방열기, 포탑 보조 냉방장치, 유압유 냉각장치, 유연소재 연료탱크 등 5종의 성능개선 부품이 적용돼 극한 환경에서도 기동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산 파워팩에는 강화된 방열 시스템과 외부 공기 유입 구조가 적용돼 엔진 냉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포탑 내부에는 별도의 냉방장치가 장착돼 전자장비의 오작동을 방지하고 승무원 환경도 개선했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ISU)의 안정적인 작동을 위한 유압유 냉각 기술과, 사막 지형에 대응하는 고탄성 연료탱크가 적용돼 실전 운용성을 높였다.

현대로템은 현재 약 9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욱 끌어올려 수출 제약 요인을 해소하고,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생성과공유제’를 통해 협력사와 비용 절감 성과를 공유하며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긴장과 국방력 증강 수요가 지속되는 대표적인 방산 시장이다. 고온 환경에 특화된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K2ME 공개는 K-방산의 기술 경쟁력과 맞춤형 전략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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