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AI 몰라도 되는 시대는 끝났다…기술 변화 둔감하면 임원 자격 없다”

• 전 계열사 임원 소집…AI·피지컬 AI·양자컴퓨팅 전략 중심 강조
• 독자 플랫폼 ‘미소’ 내재화 속도…M&A·벤처투자도 적극 추진
• “기술은 도구 아닌 전략…실행력 중심의 사업 전환 필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기술 변화에 둔감하면 임원 자격이 없다”며 전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진 150여 명에게 기술 중심의 경영 전략 전환을 강하게 주문했다. 지난 16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허 회장은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의 중심으로 삼고, AI가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을 깊이 이해해 반드시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며, 중국 기업의 성장, 에너지 산업 구조 변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됐다. 허 회장은 특히 피지컬 AI, 양자컴퓨팅 같은 신기술을 통한 사업 혁신 가능성을 직접 설명하고, AI의 실질적 내재화를 위한 계열사 간 협업을 촉구했다.

GS그룹은 자체 AI 전환(AX) 플랫폼 ‘미소(MISO)’를 개발해 활용 중이며, 이와 함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사례를 공유하며 기술 중심 실행력 강화를 다짐했다. 허 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에 축적된 지식과 데이터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이를 AI와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M&A와 벤처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제는 더 전략적이고 실행력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그는 “단순한 시도에 그치지 말고, 의미 있는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딜과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GS그룹이 디지털 전환과 기술 중심 경영을 통해 주력 사업군의 정체를 타개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GS는 하반기에도 기술 투자와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며, 실행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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