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한화오션, 美 해군 정비시장서 존재감…‘찰스 드류함’ 수주로 MRO 세 번째 낙점

  • 미국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정기 수리 사업 확보
  • 기존 ‘월리 쉬라함·유콘함’ 이어 연속 수주…MRO 경쟁력 입증
  • 연내 5척 목표…한화오션, 글로벌 방산 정비시장 본격 진출 시동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의 정비 시장에서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류(Charles Drew)’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며, 작년 두 차례 수주에 이어 세 번째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소가 미국 해군의 정기 창정비를 수행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찰스 드류함은 병참 보급용 비전투함으로, 배수량 4만1000톤(t), 길이 210m, 선폭 32m에 달하는 대형 군수지원함이다. 정기 수리를 위해 이달 중순 거제조선소에 입항할 예정이며, 한화오션은 3개월 내로 선체 및 내부 프레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수백억 원 규모로, 이전 월리 쉬라함 정비 당시 손상 부위 발견 후 이뤄졌던 ‘체인지 오더(Change Order)’ 방식의 수정 계약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월리 쉬라함의 경우 정비 중 추가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이 연장되며 수익성이 높아진 바 있다.

한화오션은 작년 8월 월리 쉬라함, 11월에는 급유함 유콘함의 MRO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 방산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이들 함정은 정비를 완료하고 각각 출항하거나 인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연내 5~6건의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한화시스템과 함께 인수하며 북미 방산 MRO 시장을 겨냥한 포석도 강화하고 있다. MRO 부문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축적한 한화오션이 향후 미국 해군의 안정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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