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한수원, 저선량방사선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 국내 최초 임상 연구…무릎 통증·기능 개선 확인
  • 12개월 추적 관찰 결과 부작용 ‘0’, 안전성 입증
  • 의료분야에 방사선 활용 확대 가능성 제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저선량방사선을 활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에서 통증과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관절염 치료 임상으로는 국내 최초 사례로, 의료 분야에서 저선량방사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수원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2022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저선량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12개월간 통증과 혈액·영상 데이터를 통해 병증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는 기존의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를 사용했지만, 조사 선량은 암 치료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0.05Gy 또는 0.5Gy 수준이었다. 3주간 총 6회에 걸쳐 방사선을 나누어 조사한 결과, 대조군 대비 방사선 치료군에서 통증과 기능의 개선이 최대 8개월까지 유지됐다. 특히 부작용은 12개월 추적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동시에 확인됐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저선량방사선의 생물학적 효과를 의료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 연구를 확대해 방사선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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