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한국GM, 내년 2월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중단…협력센터 중심 체제로 전환

  • 적자 누적·관세 부담 등 수익성 악화…380여 협력센터로 서비스 이관
  • 직영센터 직원은 감원 없이 재배치…부평 2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도 병행
  • 철수설 일축하며 생산 확대 계획 재확인

한국GM이 내년 2월 15일부로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의 새로운 고객지원 체제로 전환한다. 적자 누적과 미국발 관세 인상 여파로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국GM은 올해 12월 말까지 직영센터의 접수를 마감하고, 내년 1월 한 달 동안 제한적 운영을 이어간 뒤 2월 중순부터 전국 약 380개 협력센터를 통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영센터 직원은 감원 없이 GM 한국사업장의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발표한 자산 매각·효율화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한국GM은 그동안 서울, 원주, 전주, 부산, 대전, 창원, 인천, 광주 등 9개 도시에 직영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나 누적 적자가 심화되고 내수 판매가 급감하면서 운영 지속이 어려웠다는 판단이다. 올해 1~10월 내수 판매량은 1만29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으며, 생산 물량의 약 85%를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에서 미국 관세 인상은 경영 부담을 크게 키웠다. 업계에서는 매각 확정 전에 운영 중단을 먼저 선택한 것은 그만큼 수익성 악화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노조는 이번 결정이 2025년 임금협상 합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GM은 직영센터 폐쇄와 별도로 2022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의 토지 및 시설 매각도 추진 중이며, 일각에서는 철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미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정리하는 과정일 뿐이며 한국 내 생산 확대 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을 2만1000대 늘렸고 최근에도 약 1만 대의 추가 물량을 배정받는 등 생산 기반 강화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가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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