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이머 무시 말라”…게임이용자협회, MS·베데스다에 정면 비판
-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어 미지원·출시 차단 사태 중심으로 반발
- 스타필드·어바우드 등 주요 타이틀 현지화 미흡 지적
-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근본적 개선 촉구”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베데스다의 한국 시장 대응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한국어 미지원 및 지역 차단 사태를 계기로, 협회는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서비스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성명문은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포함해 ‘스타필드’, ‘어바우드’ 등 주요 게임들의 현지화 수준이 국제 시장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특히, 해당 게임들이 오랜 기간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거나 출시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더는 묵과할 수 없는 홀대”라고 평가했다.
협회장 이철우 변호사는 이번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한국 차단 사태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심지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등급분류조차 신청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기본적인 출시 절차조차 밟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제기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출시 지연”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납득되지 않는 추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는 MS와 베데스다가 단지 게임패스 마케팅에만 집중하며, 실질적인 현지화와 유저 지원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필드는 출시 1년이 넘도록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유저들이 비공식 패치에 의존해야 했으며, 어바우드는 처음 약속한 한국어 업데이트조차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이철우 협회장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심의 문제로 귀결되더라도, 그 자체가 한국 시장을 대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MS와 베데스다가 한국 게이머를 동등한 글로벌 유저로 대우하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협회는 이번 성명문을 시작으로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며, 성명문 전문은 협회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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