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통신3사, PASS 전자고지 전면 가동…3800만 명 기반 ‘모바일 행정’ 본격 확산

  • 공공·금융기관 문서 PASS로 확인…위변조 위험 낮추고 열람률 높여
  • 문자·앱 투트랙 고지 체계 구축…기관별 도달률 향상 기대
  • 건보·연금·국세청 등 적용 확대…전자문서 생태계 경쟁 본격화

통신 3사가 PASS 앱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를 일제히 도입하며 공공·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PASS는 국내 3800만 명이 사용하는 인증 앱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푸시 알림을 활성화해 사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구조는 고지 문서의 누락 가능성을 낮추고 열람률을 높이는 데 유리해 공공기관들이 디지털 고지 채널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PASS 전자고지를 통해 이용자는 건강검진표, 환급 안내, 자격 변동 고지 등 다양한 문서를 앱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 기반 인증 구조를 적용해 위·변조 위험을 낮췄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PASS 인증서를 활용해 전자서명 신뢰성도 강화했다. 최초 1회 지갑 서비스 가입과 약관 동의만 하면 이후부터는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만으로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

앱 접근성 개선도 병행했다. PASS 앱 메인 화면에 전자고지 메뉴를 배치해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문서마다 열람 기한을 명확히 표시했다. 이용자가 문서를 열람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재알림을 보내 중요한 고지를 놓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기존 PASS 기반 국민비서 서비스의 필수 문서 열람률이 약 55% 수준이라는 점에서, 전자고지 확산 시 높은 체감 효과가 기대된다.

통신 3사는 기존 문자 기반 공인알림문자 서비스에 PASS 전자고지를 추가하며 문자와 앱을 병행 발송하는 투트랙 체계를 갖췄다. 기관들은 문서 종류와 상황에 따라 문자 또는 앱을 선택하거나 병행해 도달률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시작으로 공공·금융기관 전반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통신사 외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서 이미 수백 종의 공공 전자문서를 발송하며 생태계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네이버는 공공기관 전자문서 700여 종을 발송하고 있으며,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에도 참여하면서 디지털 행정 인프라로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공공기관 문서 전달 방식이 종이 우편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PASS 전자고지의 본격 도입은 국민 체감형 디지털 행정의 속도를 한층 높이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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