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북미 유망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전격 인수
- 글로벌 흥행작 ‘라스트 에포크’ 개발사…지분 100% 확보
- 액션 RPG 장르 확장 및 매출 다변화 위한 전략적 M&A
- 1324억 원 투입…콘솔 확장·시즌제 운영 등 프랜차이즈 강화 예정
크래프톤이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Last Epoch)’를 개발한 북미 게임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Eleventh Hour Games)’를 약 1324억 원에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IP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랜차이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는 2018년 액션 RPG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공유한 개발자들에 의해 설립된 스튜디오다. 이들이 2024년 출시한 ‘라스트 에포크’는 직관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스킬 시스템, 높은 콘텐츠 완성도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누적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 이후 동시 접속자 수와 이용자 활동 지표 모두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글로벌 액션 RPG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크래프톤은 이번 거래를 통해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의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9597만 달러, 한화로 약 1324억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훌륭한 게임과 이를 만드는 개발사에 대한 크래프톤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는 ‘라스트 에포크’의 콘솔 플랫폼 확장과 시즌제 콘텐츠 운영을 강화해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며, 크래프톤은 퍼블리싱, 인프라,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경영진 중심의 조직 운영은 인수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독립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된다.
저드 코블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대표는 “크래프톤의 글로벌 역량과 장기적 전략 지원 아래 ‘라스트 에포크’ 프랜차이즈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박혜리 크래프톤 기업개발본부장은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는 액션 RPG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커뮤니티 중심의 개발 철학을 가진 유망 개발사”라며 “이번 인수는 장르 다양화와 함께 크래프톤의 프랜차이즈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021년 언노운월즈 인수, 2024년 탱고 게임웍스 인수에 이어 이번 M&A까지 연이어 글로벌 개발사 확보에 나서며 중장기 IP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대형 IP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크래프톤의 이번 행보는 경쟁력 있는 독립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장기 생태계를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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