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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전 세계 1위 등극…K컬처의 힘 다시 증명

  • K팝 걸그룹이 악령을 사냥하는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 한국 문화유산·무속 신앙·서울 랜드마크까지 집약
  • OST에 트와이스, 더빙엔 이병헌·안효섭…’K컬처 종합선물세트’

전 세계 K컬처 팬심을 정조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영화 부문에서 4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6월 20일 공개 이후 24일까지 미국, 한국, 대만, 태국 등 41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의 공식 통계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들이 무대 뒤에서는 악령을 사냥하는 데몬 헌터로 활약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액션 판타지물이다. 기존 K팝 아이돌 서사에 전통 한국 신화, 무속 신앙, 초자연적 존재들을 접목해 새롭고도 독창적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Maggie Kang) 감독과 크리스 애펄한스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다. 강 감독은 서태지, H.O.T. 등의 음악을 듣고 자란 K팝 1세대 팬 출신으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문화를 다룬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성우와 보컬 모두 한국 배우와 아티스트로 구성한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영화에는 저승사자, 도깨비, 호랑이 귀신 같은 전통적 캐릭터와 함께 남산서울타워, 낙산공원, 기와집, 국밥과 컵라면 등 한국 대표 음식과 랜드마크가 등장한다. 한국어 더빙은 안효섭, 이병헌, 김윤진 등 유명 배우가 맡았고, OST에는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애펄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BTS의 온라인 공연에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음악이 가진 힘을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K팝 팬픽션이 아니다. 여성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중심에 놓고, 불완전하지만 강인한 여성상을 그리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담았다. 감독은 “이들이 단순히 멋진 전사이기보다는 먹는 걸 좋아하고 실수도 하는, 현실적인 캐릭터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이 작품은 단지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넘어, 세계 관객과 감정을 공유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 콘텐츠가 어떤 확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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