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락, ‘호빵맨’ 국내 첫 종합 라이선싱 확보…IP 비즈니스 전면 확대
- TV 방영 넘어 완구·출판·극장판까지 확장, 캐릭터 산업 본격 진입
- 브라보키즈TV 첫 방송 시작…국내 키즈 채널 유통망 단계적 확대
- 일본 국민 캐릭터 IP의 한국 시장 재가동, 장기 브랜드 파워 시험대
‘사랑과 용기를 전하는 히어로’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호빵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합 라이선싱 체계를 갖추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콘텐츠 전문 기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일본 인기 IP ‘호빵맨’의 국내 정식 종합 라이선싱 권리를 확보하고, TV 방영을 시작으로 상품화와 출판, 극장판 배급까지 포괄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빵맨’ TV 시리즈는 오는 15일 오후 5시, 키즈 채널 브라보키즈TV를 통해 국내 첫 공식 방송을 시작한다. 이번에 방영되는 시즌은 총 52부작으로 편성됐으며, 이후 국내 8개 어린이 채널로 순차 확대 편성이 예정돼 있다. 초이락은 기존 완구 중심 사업 모델을 넘어 캐릭터 IP를 중심으로 한 ‘원 소스 멀티 유스’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호빵맨’은 일본 그림책 작가 야나세 다카시에 의해 1973년 탄생한 캐릭터로, 1988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30년 이상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1700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제작됐고, 등장 캐릭터 수는 2300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에서는 ‘짱구는 못말려’, ‘원피스’와 함께 장기 흥행 캐릭터 IP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2011년 ‘날아라 호빵맨’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방영된 바 있으나, 방송권과 상품화 권리가 분리돼 체계적인 사업 확장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초이락의 종합 라이선싱 확보는 단순 편성 계약을 넘어, 정식 IP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키즈 콘텐츠 시장이 단순 시청 중심에서 굿즈, 체험형 콘텐츠, 온·오프라인 연계 소비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이번 행보와 맞물린다. 국내 캐릭터 산업은 뽀로로, 타요 등 자체 IP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글로벌 장수 IP의 본격 유입은 시장 경쟁 구도를 한층 입체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초이락은 완구 상품 외에도 국내 취향에 맞춘 오리지널 굿즈와 기획 상품을 병행 개발하고, 향후 극장판 애니메이션 배급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호빵맨이 국내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단기 유행을 넘어 장기 브랜드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캐릭터 도입을 넘어,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산업 구조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방송, 출판, 완구, 오프라인 체험까지 연결되는 융합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 잡을 경우, 국내 캐릭터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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