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재리, 쇤펠트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쾌거
- 만 15세 나이에 세계적 콩쿠르 1위…역대 최연소 수상
- 하얼빈 심포니와 차이콥스키 협연…심사위원단 극찬
- “위로와 울림 주는 음악가 될 것”…조기 입학까지 앞둬
첼리스트 이재리(2009년 10월생)가 세계 권위의 현악 경연 무대인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중국 하얼빈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에서 그는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Op.33)’을 완벽히 협연하며 심사위원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만 32세 이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영상 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32명의 연주자가 1·2차 본선과 준결선을 거쳐 3명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이재리는 모든 라운드를 거치며 탁월한 기량과 음악성을 입증했고, 결선에서의 연주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는 우승 상금 3만 달러(한화 약 4130만 원)를 수상했다. 2위는 뉴질랜드의 마티아스 발자트, 3위는 러시아의 보그단 에프레모프가 각각 차지했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교수였던 전설적인 자매 연주자 앨리스 쇤펠트와 엘레노어 쇤펠트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창설된 대회로, 바이올린·첼로·실내악 부문을 2년마다 교대로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송지원, 김봄소리, 최정민, 첼리스트 허자경, 이지영 등이 주요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재리는 202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공식 데뷔한 이래, 이세시마 국제 현악 콩쿠르, 이자이 주니어 국제 콩쿠르 등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시향,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런던시티필하모닉, 자그레브 필하모닉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쳤으며, 뉴욕 카네기홀·스타인웨이홀, 도쿄 산토리홀,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당 등 주요 공연장을 밟으며 무대 경험도 탄탄히 쌓아왔다.

그는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현재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수학 중이며, 202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재리는 수상 소감에서 “콩쿠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모든 라운드에 진심을 다해 임했고, 내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위로와 울림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음악성과 성숙한 표현력, 무대 경험까지 겸비한 이재리는 단순한 신동을 넘어, 앞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흐름을 바꿀 차세대 거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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