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케이크처럼 선물한다…한경협, ‘주식 기프티콘’ 도입 제안
- 40대 이하 성인 10명 중 4명 “출시되면 이용”…투자 경험자 긍정도 54.7%
- 생일·명절·졸업 선물로 활용 기대…청년 투자자 유입 효과 주목
- 규제 특례·증여세 비과세 등 4대 정책과제 정부에 건의
국내 주식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주식을 모바일 기프티콘 형태로 선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재계의 제안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을 국무조정실에 공식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식 기프티콘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국내 상장주식을 모바일 기프티콘 형태로 발행해 타인에게 디지털 방식으로 선물하는 새로운 금융투자 서비스다. 기존 금융투자상품권처럼 종목 지정이 불가능하거나, 동일 증권사 계좌 간 이체만 허용되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와 달리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경협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식 기프티콘이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최근 수년간 급증한 반면,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경협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대 이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8%가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긍정 응답 비율이 54.7%로 더 높게 나타났다.
주식 기프티콘 활용 상황으로는 생일이 29.6%로 가장 많았고, 명절·크리스마스·연말연시 등 시즌성 기념일이 19.1%로 뒤를 이었다. 자녀나 지인의 투자 교육 목적, 졸업·입학·취업 등 인생 이벤트 선물로 활용하고 싶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는 주식 기프티콘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유입을 늘려 국내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협은 서비스 정착을 위해 네 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도 주식 기프티콘 유통과 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제 특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여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 기프티콘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주식 양도소득 기본공제 수준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공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 수수료 절감,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 허용도 과제로 제시했다.
한경협은 레버리지 투자나 현금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월 이용 한도를 설정하는 등 보완 장치도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념일에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K-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의 장기적 자산 형성과 기업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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