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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조창업 초도양산까지 책임진다…‘제조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

  • 시제품 중심 지원 한계 넘어 설계·인증·초도양산까지 전주기 지원
  • 전문 제조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현장형 제조창업 인프라 구축
  • 주관기관 13곳으로 확대 모집…지역 제조 창업 생태계 강화

정부가 제조 기반 스타트업의 고질적인 성장 병목으로 지적돼 온 ‘시제품 이후 단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 기능을 대폭 확장한다. 아이디어 구현에 머물던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 생산 단계까지 책임지는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제품화와 초도양산까지 지원하는 ‘제조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 모델을 도입하고, 해당 사업을 운영할 주관기관을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메이커 스페이스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을 활용해 시제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많은 스타트업이 양산 설계와 제품 인증, 원가 관리 등 생산 전환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새롭게 도입되는 제조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창업자가 제조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해 설계 검증, 공정 설계, 원가 분석, 양산성 평가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만들어보는 공간’이 아니라, 실제 생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시장 진입까지 연결하는 제조 창업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중기부는 올해 제조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 주관기관을 지난해 8곳에서 13곳으로 확대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1000㎡ 이상의 전용 공간과 전문 장비·인력을 보유한 기관 또는 기업으로,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 설계, 제품 인증, 초도양산 역량을 갖춘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최대 8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정책은 기술 창업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제조 인프라 부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된다. 특히 하드웨어, 딥테크, 융합기술 분야 스타트업은 초기 시제품 이후 대규모 투자나 외주 생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제조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를 완화하는 중간 단계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는 전문기업의 공정·양산 노하우와 메이커 스페이스의 창작·실험 기능을 결합해 지역 단위 제조 창업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제조 자원을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창업 초기부터 ‘팔 수 있는 제품’을 염두에 둔 시장 중심 제조 창업을 유도하는 정책적 신호로도 해석된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메이커 스페이스는 더 이상 단순한 메이킹 공간이 아니라, 전문기업과 함께 제품화와 초도양산까지 책임지는 제조창업 거점이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실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제조창업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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