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 전고체 배터리로 휴머노이드 시대 앞당긴다
- 리튬 금속 기반 파우치셀 시제품 제작 완료
- 고속충전·고안정성 성능 입증…다양한 전해질 정합성 확보
- 2028년 양산 목표로 로봇시장 본격 공략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 금속 기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가운데,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구 아이엘사이언스)이 휴머노이드로봇용 파우치셀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섰다.
아이엘은 20일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음극 시트의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자사 독자 공정으로 리튬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보호층을 구현했으며, 이에 따라 리튬 금속 음극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수명 저하와 단락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기술은 국제특허(PCT)도 출원 완료됐다.
아이엘이 자체 시험한 결과, 해당 음극 시트를 적용한 셀은 300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견디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5C(1시간 내 5배속 충·방전) 조건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고속충전이 가능한 수준임이 확인됐으며, 고체뿐 아니라 액체 전해질과도 정합성이 뛰어나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금속 배터리 양쪽 모두에 응용 가능하다.
아이엘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밀도가 동시에 중요한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을 주 타깃으로 설정했다. 로봇은 내부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만큼, 소형·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필수적이다. 이에 맞춰 아이엘은 샘플 제작을 마치고 향후 공급망 확보 및 양산 체제 전환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황화물계·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물론, 폴리머 및 액체 전해질 등 다양한 전해질 물질과의 정합성 검증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 진입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기술에 대한 해외 추가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며, 외부 기관으로부터 1107억 원의 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소재 기반 배터리 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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