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신동주, 日 롯데홀딩스 주총서 또 고배…”경영 쇄신 요구 멈추지 않겠다”

  • 6월 27일 도쿄 제국호텔서 열린 주총서 이사 선임 등 제안안 또 부결
  • 롯데홀딩스, 3기 만에 1.6조원 적자…“그룹 위기 본질은 책임 없는 리더십”
  • 신동빈 회장 핵심 질문에 침묵…이사회 무책임 지적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쇄신 요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6월 27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주총에서도 그룹 위기를 해결할 실질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해 경영 쇄신 요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 회장이 제안한 ▲자신의 이사 선임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 금지를 위한 정관 변경 등 2건의 주주 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2016년 이후 총 11차례 주총에서 단 한 건도 통과시키지 못하며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반면 롯데지주 측이 상정한 3개 안건은 원안대로 모두 승인됐다.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 28.1% 보유)의 지분만으로는 경영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가운데, 신 회장은 그룹 경영진의 책임성 부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롯데는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고, 핵심 계열사조차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이 강조하신 ‘평생직장’의 원칙도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신 회장은 특히 롯데홀딩스가 2025년 3월기 결산에서 약 1626억엔(한화 약 1조 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기 만에 적자로 전환한 사실을 지적하며, “그룹 위기의 본질은 회장직의 책임성 부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 있고 책임감 있는 최고경영인의 선임이 경영 정상화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선 이사회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온라인으로 주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롯데의 재무건전성 악화, 과도한 임원 겸직 및 보수 문제 등 핵심적인 질문에 끝내 답변하지 않았고, 롯데홀딩스의 다른 임원들도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이사회는 이를 무시한 채 경영 문제를 외면해 왔다”며 “이번 제안은 단순한 경영진 교체가 아니라 이사회 기능 강화와 롯데의 본래 가치 회복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한일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롯데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경영 쇄신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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