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신동빈의 일침 “문제 알면서 외면 말라”… 롯데, 본원적 경쟁력 회복 총력

  • 그룹 CEO 전원에 “5~10년 뒤 내다보는 전략 수립하라”
  • 브랜드 가치·생산성 향상·AI 도입 등 하반기 경영방침 제시
  •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건 실패…선제적 실행이 생존의 열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 치명적인 잘못”이라며, 그룹 CEO들에게 강도 높은 자기반성과 함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지난 1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위기의식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 수립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롯데그룹 사상 처음으로 이틀간 진행된 하반기 VCM으로, 신 회장을 포함해 롯데지주 및 계열사 CEO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엄중하고 무거웠으며, 최근 주요 사업군의 부진과 변화 대응 부족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이어졌다.

신 회장은 특히 기업 환경 분석 프레임워크인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 향후 5년, 10년을 내다본 전략적 사고와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CEO는 현재뿐 아니라 3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며 실행 가능한 전략을 구상해야 하며, 이를 이끌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주요 경영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오랜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각 사별 브랜드 자산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화학군에는 사업 체질의 신속한 개선, 식품군에는 주력 제품 중심의 브랜드력 제고, 유통군에는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한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각각 지시했다.

생산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과 도전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강조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그는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실패라고 단언했다.

회의 말미에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변화의 최전선에 서야 할 때”라며 “그룹의 미래를 위해 저와 함께 앞장서달라”고 사장단에 거듭 당부했다.

이번 VCM을 통해 롯데그룹은 향후 사업 전략의 축을 ‘기본으로의 회귀’와 ‘기술 중심의 실행’으로 옮기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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