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엔터

스칼릿 조핸슨 “쥬라기 세계관에 참여, 어릴 적 꿈 이뤘죠”

  • 8년 만의 내한…“7가지 김치로 아침 먹고 명동 화장품 쇼핑”
  • 공룡 대신 테니스공과 연기…“경이로움 표현이 가장 어려웠죠”
  • “로맨스 아닌 생존자 이야기”…캐릭터 설정부터 대사까지 직접 참여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이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통해 ‘쥬라기 시리즈’ 세계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조핸슨은 “쥬라기 시리즈는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랑해 온 작품”이라며 “이 시리즈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조핸슨이 연기한 ‘조라’는 전직 특수 작전 요원으로, 한 제약회사의 제안으로 공룡의 DNA를 채취하기 위해 비밀 연구소가 있는 섬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그는 “조라는 평생을 용병으로 살아오다 번아웃을 겪고, 처음으로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조라 역은 원래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조핸슨이 제작진에게 직접 출연 의사를 밝혀 캐릭터가 여성으로 바뀌고, 그녀의 제안에 따라 각본에도 상당한 수정이 가해졌다.

조핸슨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쥬라기 공원의 각본가 데이비드 켑이 다시 펜을 잡은 만큼, 이 프로젝트에 저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며 “제가 상상했던 장면들이 각본에 반영돼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라가 여성 캐릭터지만 매력이나 로맨스보다는,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인간이 공룡을 쫓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조핸슨은 조너선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마허샬라 알리 등 새로운 주연진과 함께 각종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했으며, 공룡과의 추격전을 위해 태국, 몰타 등지에서 실감 나는 현장 촬영도 진행됐다.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조핸슨이 맹그로브 숲에서 촬영 중 실제로 독사를 물에서 꺼낸 적도 있었다”며 배우의 몰입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공룡 대신 테니스공이 주요 상대였다. 조핸슨은 “상대역이 테니스공인데 공포심이나 놀라움을 표현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CG로 완성된 장면을 보고야 비로소 모든 게 이해됐다”고 웃었다.

한국을 찾은 건 2017년 공각기동대 이후 8년 만이다. 조핸슨은 “이번엔 명동에 가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며 “아침 식사로는 7가지 김치를 곁들인 밥을 먹었다. 한국에 다시 와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진짜다. 공룡이 튀어나오는 장면에서는 팝콘이 날아다닐 거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