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2회 접는 폰 공개…359만 원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장

• 펼치면 10인치 태블릿, 접으면 6.5인치 바형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폼팩터
• 12.9㎜ 두께·3.9㎜ 초슬림 구조·5600mAh 배터리로 휴대성과 성능 모두 강화
• AI·삼성 덱스·멀티윈도우 등 대화면 최적화 기능 대거 적용, 12일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마침내 2번 접히는 구조의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이후 축적해 온 기술과 설계를 총집결한 이 제품은 접으면 일반 바형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10인치 태블릿으로 확장되는 ‘트라이폴딩’ 구조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책정됐다.

트라이폴드는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채택해 디스플레이 보호 성능을 극대화했고, 접었다 펼치는 과정에서 이상 동작이 감지될 경우 자동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보호 기능을 탑재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역대 폴더블 가운데 가장 슬림한 구조이며, 두 번 접는 구조임에도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해 휴대성을 확보했다.

삼성은 새 힌지 구조에도 공을 들였다. 트라이폴딩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와 티타늄 하우징,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등을 적용해 내구성과 경량화를 모두 달성했다. 듀얼 레일 구조의 힌지는 패널 무게를 균등하게 분산해 펼쳤을 때 안정성을 더했다. 본체 조립 과정에는 CT 단층 촬영과 레이저 스캔 검수 절차가 추가돼 완성도를 높였다.

스펙도 강화됐다. 트라이폴드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되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5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각 패널에는 3셀 배터리가 배치돼 전력 균형을 유지하며, 최대 4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핵심 경험은 역시 ‘대화면 최적화’다. 사용자는 펼친 상태에서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 윈도우 환경을 활용할 수 있고, 태스크바를 통해 최근 사용 앱을 즉시 실행하는 등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갤럭시 AI 기능도 트라이폴드의 10형 디스플레이에 맞게 구성돼 인터넷 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AI 요약·번역 결과를 나란히 표시하고, 삼성 헬스 등 기본 앱들도 대화면 중심의 UI로 재정비됐다.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 라이브’는 화면 또는 카메라 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질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멀티모달 기반 기능을 강화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를 지원하며, 최대 4개 가상 작업 공간에서 각 5개 앱을 동시 실행하는 등 생산성을 크게 확장했다. 외부 모니터와 연결해 듀얼 스크린을 구성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2일 국내 출시되며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등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9일부터 동일 매장에 체험존이 운영되며, 국내 출시 이후 중국·대만·싱가포르·UAE·미국 등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기본 모델은 16GB RAM·512GB 저장용량·크래프티드 블랙 단일 색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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