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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1조원 규모 LNG운반선 수주…친환경 선박 전략 ‘가속’

  • 연간 수주 목표 49% 달성…FLNG 추가 수주로 탄력 기대
  • IMO 탄소세 도입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 지속 관측
  • 아시아→오세아니아 물동량 증가로 조선업 ‘슈퍼사이클’ 재점화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주 2곳과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액 98억달러 중 49%인 48억달러를 확보했으며, 해당 선박들은 오는 2028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해양생산설비 사전작업 1기 등을 계약하며 상선 부문 수주는 목표(58억달러)의 70%(41억달러)를 달성한 상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계약(7억달러)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1기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 전환도 수주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글로벌 탄소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LNG·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친환경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물동량 회복세와 함께 오세아니아 및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가 조선업 ‘슈퍼사이클’ 재진입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충분한 수주잔량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적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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