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3년 만에 방한…韓 제약·바이오와 글로벌 백신 협력 논의
- 21일 내한, 재단의 글로벌 보건 프로젝트 및 저소득국 백신 보급 방안 공유
- SK바사·LG화학 등 국내 기업과 백신·AI 기반 의료시스템 협력 가능성
- 아프리카·동남아 의료 접근성 향상 위해 韓 첨단 기술 접목 기대
세계 최대 민간 자선단체인 ‘게이츠재단’을 이끄는 빌 게이츠 이사장이 오는 21일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은 2022년 이후 3년 만으로, 재단의 글로벌 보건 활동을 홍보하고 한국 정부 및 제약·바이오 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게이츠 이사장은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일본을 먼저 방문한 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방한 기간 중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국내 주요 백신·바이오 기업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게이츠 재단이 진행 중인 저소득국 백신 보급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국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의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기반 백신 전달 플랫폼이나 자가 투여형 백신 기술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냉장 유통망이나 전문 인력 없이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는 재단이 강조하는 ‘의료 접근성 확대’와 맞물린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설립에 기여하며 지금까지 11억 명 이상의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했다. 그 결과 전 세계 5세 미만 사망률은 2000년 약 1000만 명에서 2023년 5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45년까지 약 2000억 달러(277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6월에는 이 기금의 상당 부분을 아프리카 보건 개선과 AI 기반 의료 시스템 확산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한이 한국의 첨단 바이오·의료 기술과 게이츠 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계기가 된다면, 한국은 백신·의료 공공재 분야에서 한층 두드러진 국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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