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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

  • ‘올드보이’·’살인의 추억’도 100위권 진입…한국 영화 3편 이름 올려
  • 봉준호 감독, 장르 경계 넘나든 사회풍자 대가로 세계적 재조명
  • NYT “기생충, 유쾌하지만 불편한 충격의 걸작”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뉴욕타임즈(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43위, 봉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올라 한국 영화 세 편이 순위에 포함됐다.

NYT는 총 500여 명의 영화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2000년 이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작 100편을 선정해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을 그린 사회적 풍자극으로,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강렬하게 반박한 충격적이면서도 기묘하게 유쾌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NYT는 “기생충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봉준호의 능수능란한 연출이 돋보이는 걸작”이라며 “미국 개봉 당시에는 예술 영화 팬들에게만 알려진 감독이었으나, 종영 무렵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다수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복수 삼부작 중 하나로, 주인공이 복도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언급되며 “폭력의 오페라를 완성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배우 존 터투로는 “로맨틱하고 역겹고, 대단히 매혹적”이라며 주인공 최민식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와 드라마가 섞인 수사극으로, “한국식 경찰물이 헐리우드 문법에서 벗어나 인간의 한계를 탐구한다”고 소개됐다. 봉 감독은 다시 한번 장르 혼합의 거장으로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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