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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 빈 필하모닉 첫 한국계 단원 임명

  • 1842년 창단 후 183년 만의 첫 한국계 단원
  •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거쳐 최종 투표와 총회 승인 통과
  • 오는 11월 빈필 내한 공연 무대에 올라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한국명 조수진, 31)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필)의 정식 단원으로 임명됐다. 1842년 창단 이래 18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연주자가 빈필의 단원이 된 것이다.

클래식 음악계에 따르면 빈필은 지난 22일 총회 최종 회의를 통해 해나 조를 제2바이올린 파트 정식 단원으로 확정했다. 빈필 입단 절차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과정으로 꼽힌다. 우선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통과해야 하며, 일정 기간 동안 빈필 수습 단원으로 활동한 뒤 기존 단원들의 투표와 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정식 단원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에서 태어난 해나 조는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빈필 아카데미에 입학해 활동을 이어왔고, 2022년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뒤 지난해 11월 단원 투표에서 자격을 인정받아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나 조는 오는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빈 필하모닉 & 크리스티안 틸레만’ 내한 공연에도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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