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MTV VMA 올해의 노래 수상…K팝 새 역사 썼다
- 블랙핑크 로제,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로 VMA 주요상 첫 수상
- K팝 가수 역대 최다 8개 부문 후보…글로벌 음악시장 위상 재확인
- 리사 ‘베스트 K팝’ 3번째 수상…블랙핑크 멤버 전원 후보 올라 눈길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 로제가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K팝 가수가 MTV VMA 주요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금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로제는 “믿을 수 없다”며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고 도와준 브루노 마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는 순간이라 기쁘다”며 블랙핑크 멤버들과 소속사 프로듀서 테디에게도 한국어로 감사를 전했다.
이번 VMA에서 로제는 ‘올해의 노래’뿐 아니라 ‘올해의 비디오’,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팝’, ‘베스트 디렉션’, ‘베스트 아트 디렉션’, ‘베스트 비주얼 이펙트’, 정규 1집 수록곡으로 ‘베스트 K팝’까지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K팝 아티스트 역대 최다 기록으로, 로제가 글로벌 음악계에서 주류 팝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베스트 K팝’ 부문은 블랙핑크 동료 리사가 차지했다. 리사는 도자 캣, 레이와 협업한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수상하며 2022년 ‘라리사(Lalisa)’, 2024년 ‘뉴 우먼(NEW WOMAN)’에 이어 3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부문에는 로제, 제니, 지수 등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함께 에스파, 방탄소년단 지민,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이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K팝이 더 이상 특정 장르 카테고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음악 산업의 중심 무대에서 주류 아티스트와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방탄소년단이 2021년 ‘다이너마이트’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던 점을 고려하면, 로제의 올해의 노래 수상은 K팝의 글로벌 음악사적 의미를 더욱 크게 한다.
로제의 이번 성과는 블랙핑크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함께 K팝 아티스트들의 솔로 활동이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독자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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