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글로벌 소스 사업으로 2030년 매출 1000억 도전
- TBK 브랜드 론칭, 한식 소스 11종 라인업 확대
- ‘글로벌 푸드 컨설팅’으로 현지 맞춤형 조리·메뉴 컨설팅 제공
- QR코드 레시피·현지 셰프 협업 통해 K-푸드 대중화 가속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글로벌 소스 브랜드 TBK(The Born Korea)를 론칭하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단순한 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레시피와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을 앞세워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을 슬로건으로, 양념치킨소스·떡볶이소스·된장찌개소스 등 7종을 먼저 선보인 뒤 연말까지 쌈장·LA갈비·짜장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특히 모든 소스 패키지에는 QR코드가 삽입돼, 현지 조리사들이 1분 내외의 영상 쇼츠를 통해 다양한 한식 레시피를 손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이라는 차별화된 해외사업 모델도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소스를 공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식재료와 환경에 맞춘 레시피 제공, 메뉴 확장 전략, 조리 효율화, HACCP·ISO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지난 7월 독일 글로버스 유통그룹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선보이며 첫 성과를 입증했고, 독일 내 추가 매장과 체코·프랑스·영국 등으로의 확산도 추진 중이다.
백종원 대표는 해외 순방을 직접 진행하며 글로벌 영업 최전선에 나선다.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 주요 거점에서 소스 시연회와 현지 바이어 미팅을 주도한다. 미국은 유통사와 협력 마케팅을, 유럽은 레스토랑 컨설팅을, 대만은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을, 중국은 기업·병원 단체급식 시장을 공략한다.
외식 산업 내에서 글로벌 B2B 소스 시장은 최근 주목받는 성장 분야다. 코로나19 이후 간편 조리식품과 한류 콘텐츠의 확산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QR 기반 레시피 영상과 맞춤형 푸드 컨설팅은 글로벌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더본코리아는 국내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해외 성과를 다시 국내 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TBK 프로젝트가 단순한 소스 수출을 넘어 ‘K-푸드 산업의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제시하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식품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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