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부회장, 여성 최초 경영자대상 수상…불닭 신화로 K푸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이끌어
- 수출 중심 글로벌 체질 전환…해외 매출 비중 80% 구조 구축
- 불닭볶음면 성공 통해 브랜드 중심 성장 전략 입증
- 소비재 기업도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하며, 1987년 제정 이후 최초의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기업 성과를 넘어, 국내 식품 산업의 성장 방식을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브랜드 중심 구조로 전환한 경영 혁신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을 전통적인 식품 제조기업에서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제품 경쟁력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식품 산업이 가격 중심 경쟁에서 브랜드 중심 경쟁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불닭볶음면의 출발은 소비자 경험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됐다. 매운 음식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가능성을 포착한 뒤 제품 개발을 추진했고, 초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맛을 차별화 요소로 삼아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후 해당 제품은 삼양식품의 성장을 견인하며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전략적 전환은 기업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삼양식품은 최근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했고,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니라 브랜드 중심 글로벌 운영체계로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김 부회장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망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동남아시아에서는 접근성을 높인 유통 중심 전략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은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장기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향후 생산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연간 수십억 개 규모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생산 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식품 기업을 넘어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한 기반 작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은 소비재 산업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 과거 중후장대 산업 중심으로 평가되던 기업 경쟁력이 이제는 브랜드와 문화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 파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잡는 흐름 속에서, 김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새로운 산업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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