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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콤팩트 전기 SUV ‘EV2’ 유럽서 첫 공개…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 B세그먼트 전용 전기 SUV로 유럽 도심 최적화한 크기와 주행 성능
  • 1회 충전 448㎞·30분 급속 충전…충전 편의성과 실사용성 강화
  • EV 전용 라인업 확장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 본격화

기아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기아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EV2를 선보였다.

EV2는 EV3·EV4·EV5·EV6·EV9에 이은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글로벌 콤팩트(B 세그먼트) 전동화 SUV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의 차체는 도로가 좁고 주차 환경이 까다로운 유럽 도심에 최적화된 크기로, 민첩한 주행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견고하면서도 현대적인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매끄럽게 처리한 후드와 볼륨감 있는 범퍼, 세로형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결합돼 콤팩트 차급임에도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를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인성과 사용성을 높였고, 수평적 레이아웃과 물리 버튼을 적절히 배치해 직관적인 조작감을 살렸다.

EV2 실내 모습

주행 성능과 효율성도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61.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48㎞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며, 11kW·22kW 완속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기능도 적용돼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EV2에 고출력 컬럼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C-MDPS)을 적용하고 스티어링 기어비를 최적화해 좁은 골목과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최근 보조금 축소와 가격 경쟁 심화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도심형 콤팩트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EV2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크기와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을 앞세워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층을 정조준한다는 평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중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실내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라며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과 사용자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브뤼셀 모터쇼에서 EV2를 비롯해 EV3·EV4·EV5·EV9 등 전기차 라인업과 PBV 모델까지 대거 전시하며 유럽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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