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기아, 차세대 PBV 시대 여는 ‘EVO 플랜트’ 공개…미래 모빌리티 르네상스 선언

  • 로보틱스·AI·데이터 기반의 완전한 디지털 생산 체계 구축
  • PBV 전용 플랫폼 첫 모델 PV5 내년 양산…도심 모빌리티 판 바뀐다
  •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불안 해소·탄력 생산까지 산업 패러다임 전환

기아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PBV 전략의 핵심 시설인 ‘기아 EVO 플랜트’를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새로운 공장은 기존 자동차 생산 방식을 뛰어넘어 로보틱스, AI,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극대화한 ‘혁신 생산 생태계’를 표방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재편의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EVO 플랜트가 단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VO 플랜트는 모듈화·유연 생산·디지털 최적화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차종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해, 수요 변동이 잦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 과정에는 지능형 로봇 팔,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 실시간 품질 데이터 분석 엔진 등이 투입돼 기존 공장 대비 생산 효율을 한 단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체계는 기아가 추구하는 전체 제조 방식의 전환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

기아가 내년부터 EVO 플랜트에서 양산할 첫 PBV 모델 ‘PV5’는 물류, 이동 서비스, 소상공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는 목적기반형 전기차다. 기본형은 물론 확장형, 하이루프형, 픽업형, 배달 특화형 등 다양한 바디 변형이 가능해 ‘업무 목적에 맞춰 완성되는 플랫폼형 자동차’라는 PBV 본연의 개념을 그대로 담았다. 전기 구동 기반 플랫폼과 최적화된 배터리 설계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OTA 기반 차량 관리 기능은 산업 서비스와도 긴밀히 연동될 수 있게 한다.

화성 EVO Plant East에서 생산 중인 PV5

기아는 EVO 플랜트가 일회적 혁신이 아니라 전사 제조 혁신 전략의 본격적인 스케일업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생산 기술뿐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된 후방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파트너사와의 데이터 협력, 차량 운영 플랫폼 통합, PBV용 특수 모듈 생태계 확대 등의 계획은 EVO 플랜트 기반 PBV 전략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미래 물류·운송·서비스 산업이 전기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기아는 제조와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 전경

기아는 EVO 플랜트를 중심으로 차세대 PBV 포트폴리오 확대,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고도화, 글로벌 시장별 맞춤형 모델 개발 등 본격적인 미래 전략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EVO 플랜트는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구조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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