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관측 해상도 3배’ 아리랑 7호, 발사 후 첫 교신 성공

  • 초고해상도 관측위성 아리랑 7호, 남미 기아나에서 베가-C 로켓 통해 새벽 발사
  • 발사 약 69분 만에 남극 트롤기지와 초기 교신…태양전지판 전개 등 상태 정상 확인
  • 0.3m급 고해상도 관측 성능으로 재난·국토·환경 감시 등 국가 공공 활용도 대폭 확대 기대

우리 기술로 개발된 초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2일 새벽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베가-C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한 뒤,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발사 시각은 한국 기준 오전 2시 21분이며, 위성은 발사 후 약 44분 만에 발사체에서 분리돼 목표 궤도로 진입했다. 이어 오전 3시 30분, 남극 트롤기지 지상국과의 초기 교신이 확인되면서 위성 상태 점검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기립해있는 베가C에 실린 아리랑 7호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고해상도 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2일 새벽 2시 21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첫 교신에서 아리랑 7호의 태양전지판 전개를 비롯한 기본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 4차례의 추가 교신을 거쳐 최종 발사 성공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성공은 닷새 전 이뤄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이어 국내 우주기술의 연속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리랑 7호는 무게 약 1.8톤 규모의 대형 위성으로, 0.3m 이하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광학 카메라 AEISS-HR을 탑재했다. 기존 아리랑 3A호의 0.55m급 해상도 대비 약 3배 향상된 수준으로, 상공 약 700km 궤도에서도 차량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관측 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적외선 센서까지 갖춰 기상·환경 변화 감시와 도시 열섬현상 분석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발사로 확보한 고품질 영상 데이터는 재난·재해 대응, 국토 관리, 농·산림 자원 모니터링 등 공공 수요뿐 아니라 민간 산업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지리정보 기반 서비스 확장과 고정밀 지도 제작, 신흥 우주 데이터 시장과의 연계 등 산업적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아리랑 7호는 초기 점검과 궤도 운용 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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