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 빛이 된 노래’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다
- 첼리스트 조윤경 협연… 첼로 협주곡 ‘미제레레’로 희생과 위로의 정서 전달
-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로 근대음악과 독립정신의 서사 재조명
- 한 해의 끝에서 음악으로 다시 묻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치’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13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 빛이 된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례공연이 아니라, 광복 8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근대사의 기억과 독립의 의미를 음악으로 되새기는 자리로 기획됐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 8월 ‘광복 80주년 교향적 칸타타 – 빛이 된 노래’를 세계 초연해 호평을 얻은 바 있으며, 이번 공연은 그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며 의미를 이어간다.
공연은 2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김성기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제레레’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시대의 격랑 속에서 사라져간 수많은 이름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선율로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정신을 환기시킨다. 협연자로는 유튜브 35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첼리스트 조윤경이 나선다. 국악관현악과 첼로의 조합이 만들어낼 특별한 울림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2부에서는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가 연주된다. 총 7악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근대음악의 태동기와 그 안에 녹아 있는 독립정신을 음악적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나라를 잃은 시대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던 희망,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다독이던 독립군의 모습을 서정성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구성으로 풀어낸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메시지는 ‘그날을 기억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뚜렷한 의식이다.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독립정신을 되살리는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사명”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시 선언하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 사유의 공간이자 공동체적 기억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 예매는 놀티켓(인터파크티켓)과 전화로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해의 끝에서 만나는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깊은 호흡을 건네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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