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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은퇴 없이 노래하겠다”…추석특집 시청률 압도적 1위

  • KBS ‘이 순간을 영원히’ 최고 시청률 18.2% 기록
  • 28년 만의 KBS 단독 무대, 전 세대가 함께한 ‘떼창의 밤’
  • “무대에서 죽는 게 꿈…음악밖에 아는 게 없다” 감동 고백

가왕 조용필이 또 한 번 ‘현재진행형 전설’임을 입증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KBS 대기획 ‘조용필 – 이 순간을 영원히’가 추석 연휴 기간 압도적인 시청률로 전 세대를 사로잡았다.

6일 방송된 이 공연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5.7%, 최고 18.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추석 연휴 전체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국민가수’ 조용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만8000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를 3부작으로 구성해 방영한 것이다. ‘미지의 세계’로 포문을 연 무대는 ‘못 찾겠다 꾀꼬리’, ‘단발머리’,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바운스’, ‘여행을 떠나요’ 등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 29곡으로 채워졌다. 관객과 시청자는 모두 떼창으로 화답하며 ‘조용필 월드’에 빠져들었다.

게스트 없이 오직 자신의 노래만으로 꾸민 무대에서 조용필은 75세의 나이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체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래도 돼’ 무대는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으로, “괜찮다, 그래도 돼”라는 위로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무대 뒤 인터뷰에서 조용필은 “목소리는 노래 안 하면 늙는다. 그래서 연습이 답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정말 ‘빡세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음악밖에 아는 게 없고, 무대에서 죽는 게 내 꿈이다. 노래하다 죽으면 얼마나 행복하겠냐”라며 음악 인생의 철학을 전했다.

조용필은 공연 말미에도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것이고, 하다가 안 되면 2~3년 쉬었다가 나오고, 또 안 되면 4~5년 쉬었다가 나오겠다. 오늘 공연 제목처럼 이 순간이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KBS는 이번 공연을 위해 초대형 LED, 화려한 조명, CG(컴퓨터 그래픽)를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으며, 자막 폰트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공연의 비하인드를 담은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그 날의 기록’은 8일 오후 8시에 방송되며, 이어 9시에는 미공개 무대 ‘친구여’가 포함된 특별판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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