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못난이 채소 직매입 8000톤 돌파…농가 판로·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다
- 인구감소지역 포함 전국 수백 농가와 직거래…폐기 위기 농산물에 새 판로
-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소비자·농가 모두 체감 효과
- 물류·기술 기반으로 협력 지역 확대 예정…국내 농산물 유통 구조 변화 촉진
쿠팡이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한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넘어서며 국내 농산물 유통 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못난이 채소는 모양이나 크기가 일정 기준을 벗어나 일반 유통에서 제외되지만 품질과 맛에는 차이가 없다. 그동안 폐기되는 비율이 높아 농가에 부담이었으나, 쿠팡이 이를 대규모로 직매입하면서 지역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2023년 첫해 1500톤을 매입한 데 이어 2024년 3700톤, 2025년 1~10월 2800톤 이상을 확보하며 누적 8000톤을 돌파했다. 무, 버섯, 당근, 파프리카, 애호박, 오이 등 약 20종의 채소를 취급하고 있으며, 강원 정선·태백·평창·홍천, 전남 해남·함평·화순, 경북 상주·의성, 충북 괴산, 충남 논산·부여, 전북 고창 등 인구감소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수백 개 농가와 연결되면서 단순한 유통을 넘어 지역경제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쿠팡은 못난이 채소를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산지 직매입 이후 자체 물류센터에서 검수·포장 과정을 거쳐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구조가 구축돼 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농가의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으로 신선한 먹거리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농가의 체감 변화도 적지 않다. 경기 용인의 한 버섯 농가는 작황 부진으로 유통이 막혔던 버섯이 쿠팡을 통해 납품량의 30%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히며, 물류 부담 완화와 함께 고용이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의 한 농가는 못난이 무가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쿠팡이 안정적인 판매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농촌·산간 지역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물류와 기술 역량이 농가 지원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지역 농산물의 신규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상품을 더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못난이 채소 직매입이 단순한 할인 품목이 아닌 농가의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생태계를 연결하는 전략적 모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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