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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美 타임 ‘올해의 혁신적 작품’ 선정…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 입증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타임 표지 장식
  • 3억2500만 뷰·93개국 톱10 등 전례 없는 흥행 기록
  • K팝×애니메이션 결합, 새로운 문화 확산 모델로 평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유력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 올해의 혁신적 작품(Breakthrough of the Year)’에 이름을 올리며 표지를 장식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은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6월 공개된 이후, 3개월 만에 3억2500만 회 이상의 시청 수를 기록했다. 93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성과를 냈다.

타임은 이 작품을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평가하며, 기존 원작 IP에 의존하지 않은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점을 주요 혁신 요소로 꼽았다. 특히 K팝 팬덤과 애니메이션 팬덤이 결합된 글로벌 확산 구조가 문화적 파급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영화는 서울을 배경으로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음악을 통해 악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며, 한식 문화와 한의원, 공중목욕탕 등 한국의 일상적 풍경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 OST ‘Golden’은 음악 차트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장기간 상위권을 기록하며 콘텐츠 외연 확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타임 커버를 장식한 케이팝데몬헌터스 세 주인공 루미, 미라, 조이

제작에는 K팝 프로듀서진과 한국 배우들이 다수 참여했다. 테디 박, 린드그렌, 이재(Ejae) 등이 음악을 맡았으며, 배우 이병헌, 안효섭 등이 성우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타임은 이러한 글로벌 협업 구조를 “할리우드의 기존 흥행 공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이 작품을 단순한 히트작이 아닌 장기 프랜차이즈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책임자인 댄 린은 “문화적 영향력과 확장성이 입증된 사례”라고 평가하며 속편과 공연, 굿즈 등 추가 프로젝트 개발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가 K-콘텐츠의 진화된 세계화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수출을 넘어 세계 시장과 팬덤이 동시에 콘텐츠 세계관을 확장하는 구조가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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