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최수연 네이버·정신아 카카오 대표, 포천 ‘아시아 100대 여성 리더’ 선정

  • 최수연, 8위로 첫 10위권 진입…AI 전략 리더십 주목
  • 정신아, 45위→24위로 급상승…오픈AI 협업으로 혁신 주도
  • 한국 여성 경영자 6명 이름 올려…IT·뷰티 산업 리더십 부각

美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리더 100인’ 명단에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 대표는 8위에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정신아 대표도 24위로 지난해(45위)보다 21계단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포천은 “두 번째 임기를 맞은 최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핵심 서비스와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자국의 문화와 기술적 자율성을 반영한 ‘소버린 AI(Sovereign AI)’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검색·쇼핑·콘텐츠 서비스 전반에 자사 생성형 AI를 적용하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독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며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천은 “카카오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49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대표 메신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 대표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서비스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 여성 경영자 4명이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부사장(49위),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57위), 서성석 코스맥스BTI 회장(82위), 이수경 P&G 글로벌 스킨케어 프레지던트(88위) 등이다. IT와 뷰티 양대 산업군에서 여성 리더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천 선정이 한국 여성 리더십의 질적 성장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과거 특정 산업에 국한되던 여성 리더의 활약이 이제 글로벌 AI, 뷰티,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기술·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형 리더십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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