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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창작의 울림…‘2인전통음악축제 I am you’ 8개 팀 무대 선보인다

  • 해금·가야금·판소리·트럼펫까지…경계를 넘는 독창적 듀오 공연
  • 9월 27일 최종 경연…우수 단체에 창작지원금·음원 유통 기회 제공
  • 젊은 예술가 발굴·지속 가능한 전통예술 생태계 확장 발판

서울 선릉아트홀이 오는 9월 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수·목·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제8회 2인전통음악축제 I am you’를 개최한다. 2018년 시작된 이후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젊은 전통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음악의 새로운 미학을 탐구하는 실험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8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거문고와 타악(김수민X최유정), 아쟁과 대금(이예지X정해윤), 해금과 해금(박규정X신현지), 경기민요와 건반·트럼펫(김효슬X송유민)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듀오 구성이 눈길을 끈다. 또한 판소리와 건반(박솔X송아란), 해금과 가야금(권수현X임재인), 가야금과 가야금(서정화X이고은), 거문고와 해금(김나영X이주빈) 등 다양한 조합이 마련돼, 관객들은 전통음악의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해석과 감각적 실험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경기민요와 트럼펫, 건반이 만나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 두 대의 동일 악기가 주고받는 섬세한 소리 대화 등은 전통음악이 가진 확장성과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축제는 단체별 공연 이후 오는 9월 27일 최종 경연을 통해 우수 단체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함께 공연 실황 디지털 음원 유통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미 2023년부터 제작된 실황 음원은 멜론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축제가 단순한 무대 발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전통예술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영숙 선릉아트홀 대표는 “매년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선발되고 있다”며 “올해 참가자들이 전통의 울타리를 넘어 어떤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외 공연계에서는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해석과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국악인들이 세계 음악시장에 진출하며 크로스오버 장르를 개척하고 있어, 이번 축제 또한 한국 전통음악이 미래 예술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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