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삼성,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동맹 체결

  • 반도체·데이터센터·해양기술 전방위 협력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지원…대규모 슈퍼컴퓨터 건설 참여
  • 한국,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 발판 마련

삼성과 오픈AI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일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서 만나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삼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전방위 파트너십으로, 오픈AI의 초대형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첨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73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오픈AI는 월 90만 매 규모의 고성능 D램 수요가 예상될 정도로 방대한 메모리 수급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계획이다. 패키징 및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오픈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 전반에서 협력하고,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오픈AI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리셀러 자격을 확보, 한국 기업들이 챗GPT 기반 기업용 서비스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양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에 나선다. 바다 위에 설치되는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공간 제약을 줄이고 열 냉각 비용을 낮추며, 탄소 배출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아직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분야이지만, 삼성은 부유식 발전설비 및 관제센터까지 아우르는 독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과 오픈AI의 이번 협력은 한국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으로서 R&D 확대, 국내외 인프라 투자, 우수 인재 확보 등을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기술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챗GPT의 사내 활용 확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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