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PEC서 ‘두 번 접는 폰’ 트라이폴드 공개
- 태블릿급 대화면과 스마트폰 휴대성 결합한 신개념 폼팩터
- 화웨이 이어 후발 주자지만 기술 완성도로 차별화 전망
- 초도 물량 제한적…폴더블 시장 경쟁 본격화 신호탄
삼성전자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두 번 접는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트라이폴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행사장 내 전시 공간을 통해 트라이폴드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트라이폴드는 기존 갤럭시 Z폴드 시리즈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펼치면 최대 10인치에 달하는 태블릿급 대화면을 제공하면서,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스G’ OLED 패널을 기반으로 내구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폴더블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를 선보인 기업은 화웨이였다. 지난해 9월 ‘메이트 XT’를 출시하며 선점에 나섰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후발 주자로서 기술력과 완성도를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글로벌 유통망은 삼성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초도 물량은 약 5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기존 갤럭시 S·Z 시리즈 물량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업계는 이번 APEC 공개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11월 정식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정부 주관 행사라는 특성상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참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번 공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폼팩터 혁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이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면서, 애플·화웨이와의 차세대 디바이스 경쟁 구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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