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포 2025 개막…AI·수소·무탄소 에너지 신기술 총집결
- ‘에너지로 연결하다’ 주제로 10주년 개최…166개 기업·기관 참여
- 리벨리온·빈센·버넥트·GS건설·HD현대인프라코어 신기술 첫 공개
- 글로벌 콘퍼런스·TEDx KEPCO 등 41개 행사…“K-에너지 허브 도약” 선언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산업 박람회인 ‘빅스포(BIXPO) 2025’가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에너지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기술, 산업, 지역,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융복합 에너지 엑스포로 진행되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개막식 기조연설에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나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트렌드를 짚었다. 김 전 총재는 230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펀드(GIP)를 운용하며 재생에너지·수자원 분야에 집중 투자해온 인물로, 혁신적 에너지 해법과 투자 방향을 공유했다.
올해 빅스포에서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신기술 언팩(Un-packed)’ 행사였다. 총 4개 기업이 참여해 다음과 같은 미래 에너지·산업혁신 기술을 최초 공개했다.
리벨리온은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AI 추론 반도체 ‘리벨쿼드’를 공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탑재해 초거대언어모델(LLM) 및 멀티모달 AI를 고효율로 실행할 수 있어 국내 AI 칩 기술의 진화를 보여줬다.
빈센은 수소연료전지(PEMFC)와 배터리를 결합한 수소연료전지 선박을 선보였다. 관련 형식승인과 실선 운항까지 완료한 기술로, 향후 대형 상선·특수선박으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버넥트는 산업현장용 스마트 AI 고글 ‘Vision X’를 소개했다. 음성 명령 기반으로 점검 과정을 안내하고, XR 기술을 활용해 원격 협업까지 가능하게 하는 산업안전·정비 혁신 기술이다.
GS건설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암모니아–수소엔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발전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 도입된 암모니아를 활용해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차세대 청정 연료전환 기술로 주목받았다.

신기술 전시관에는 국내외 166개 기업과 지자체·대학이 참여했으며, LS그룹, 포스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과 글로벌 유니콘 6개사도 대거 참여했다. AI·로봇·에너지 융복합 기술부터 지역특화산업, CES 2025 혁신상 수상 기술까지 전시 규모가 확대됐다.
행사 기간에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 콘퍼런스를 포함한 41개 전문 세션이 열리고, 6개 분야 전문가의 강연이 기후위기·기술 불균형 등 글로벌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6일에는 ‘TEDx KEPCO’ 공개 강연이 ‘학습효과와 파급효과’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안전·효율·청정 분산화·전기화로 이어지는 4단계 여정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기술적 해답”이라며 “혁신기업과의 개방형 협력을 확대해 신기술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를 적극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빅스포는 지난 10년의 성과 위에 새로운 10년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에너지 허브’ 도약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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